소식지
* 2022년 7월 소식지 *
날짜 : 2022.09.01 작성자 : 전희자   |   조회 : 458
사랑터 회원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2022년 7월이 되었습니다. 1년 중 제일 무더운 여름 날씨입니다 . 옛날에 여름의 무더운 날씨를 쇠뿔도 녹이는 날씨라고들 하셨는데 그중에서도 초복 중복 말복까지 삼복의 날씨가 제일 무덥습니다.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의 절기로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킵니다.
삼복은 음력의 개념이 아닌 양력의 개념을 적용한 것이기 때문에 소서(양력 7월 8일 무렵)에서 처서(양력 8월 23일 무렵) 사이에 들게 됩니다.
삼복은 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시기여서 삼복더위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복날에는 개장국과 삼계탕을 즐겨 먹었습니다. 특히 복날 한적한 숲속의 냇가로 가서 개를 잡아 개장국을 끓여 먹는 풍속을 복달임, 복 놀이라 했으며, 함경도에서는 개 잡는 것을 개 놀음이라 불렀습니다. 또 복날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이나 수박, 참외를 먹기도 했습니다. 1800년대 유만공(柳晩恭)은 복날의 풍경을 이렇게 읊었습니다.
날 개고기를 먹는 까닭은 다름 아닌 부족한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복날 각 지방에서는 술과 음식을 준비해 계곡이나 산을 찾아 하루를 즐겁게 보내며 더위를 잊었는데, 서울에서는 삼청동 성조우물물을 먹으며 계곡물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였습니다. 이날 부녀자들은 약수에 머리를 감으면 풍이 없어지고 부스럼이 낫는다고 하여 해마다 행하였는데, 이를 ‘물 맞는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일년 중 가장 무더운 복날의 날씨가 벼를 자라게 합니다. 그래서 벼는 복날마다 한 살씩 나이를 먹는다고 하여 초복은 벼가 한 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날 떡과 전을 장만하여 논에 가지고 가서 농사가 잘 되도록 비는데, 이를 복제(伏祭)라 했습니다.
삼복 날씨로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합니다. 삼복에 비가 오는 것을 삼복비라고 하는데, 전남에서는 복날의 비를 농사비라 하여 기다리며 부산에서도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천둥이 치면 산과가 흉년이 든다고 여깁니다. 또한 대추나무는 삼복 즈음에 열매를 맺는데, 이때 비가 오면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하여 “복날 비가 오면 보은 처녀가 운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보은 지역은 대추농사를 많이 짓는데, 복날 비가 오면 대추가 흉년이 들어 가계가 어려워지므로 시집가기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복날 무더위를 잘 이겨내기 위해서 보신탕과 삼계탕으로 복달 음을 하면서 원기를 회복하고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복 놀이를 했는데 요즈음은 보신탕을 드시는 분들이 줄어들어 보신탕을 파는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개를 가족으로 여기는 애견가들이 늘어나면서 복중에 삼계탕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복날 삼계탕집 앞에는 삼계탕을 드시러 긴 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복달음의 풍습도 세월이 지나면서 변하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 사랑터 회원님들도 가족 친지들과 친구 분들이 모여 삼계탕을 드시고
원기 회복하셔서 올여름 건강하게 나시기 바랍니다.

사랑터 이 명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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