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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996. 6. 3 [차 한잔 나누며] “나를 기다리는 눈빛 외면 못해… 봉사가 천직”
날짜 : 2016.06.07 작성자 : 운영자   |   조회 : 4568

“주변의 불쌍한 사람에게 보다 큰 사랑을 베풀기 위해 1년 앞당겨 명예 퇴직을 했다. 직업 공무원은 생계의 수단이었다면 봉사는 나의 천직이다.”

경찰관으로 35년간 봉직하다 2014년 6월 경기도 남양주경찰서 평내파출소 지구대장을 끝으로 제복을 벗은 이명우(60)씨는 ‘봉사하는 삶’ 그 자체다. 경정으로 퇴직한 이씨는 얼마 전부터 한국청소년 육성회 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선도 캠페인, 불우 청소년을 돕기 위한 캠프 개최 등이 그의 일이다.

1979년 경찰에 투신한 이씨는 봉사와 나눔의 단체인 사단법인 ‘사랑터’를 이끌었다. 이씨가 공무원이라 사단법인의 이사장을 맡을 수 없어 이씨의 은사이며 친구인 성균관대 박승희 교수(60·사회복지학)가 이사장을 맡았다.

사랑터 회원은 200여명에 달하며 대부분 회사원, 자영업자들이다. 이씨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간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그의 봉사정신에 탄복해 자발적으로 가입했다. 봉사하는 데 필요한 경비는 외부의 도움 없이 모두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한다.
 

 

봉사단체 사랑터를 이끌고 있는 전직 경찰관 이명우씨가 3일 서울 을지로 3가 사무실에서 “봉사는 측은지심의 시작”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하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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